LG U+, 양자컴퓨터 공격 막는 안전한 5G·6G 통신망 만든다
[2021년 8월 2일 기사]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www.uplus.co.kr)는 차세대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대표 천정희)에 지분투자를 하고, 통신망의 보안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인 천정희 수리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암호기술기업이다. 양자컴퓨터가 풀어내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양자내성암호(PQC)와 암호화된 상태에서 원본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는 동형암호 등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자내성암호는 오는 2030년에 양자컴퓨터는 전 세계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용기술개발이 시급한 핵심기술이다. 현재 여러 산업에서 폭넓게 사용중인 RSA 공개키 암호기술이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기 때문이다. *맥킨지 보고서(A game plan for quantum computing, 2020)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크립토랩, 코위버와 함께 세계 최초로 통신장비(광전송장비; ROADM)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이어 정부에서 추진한(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디지털뉴딜사업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산업·의료분야, 공공·민간분야에서 기술을 검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상용통신망의 전 구간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자내성암호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해 유선망은 물론 5G, 6G 등 이동통신망에도 양자보안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와 크립토랩은 국내외 양자내성암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위해 기술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국가보안기관의 보안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로 구현되어 모든 통신망에 적용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는 하드웨어에 기반하여 높은 구축비용 등의 제약이 있고 미국·영국의 정보기관이 공공분야 사용을 배제한 다른 양자암호 방식에 비해 활용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양사는 빅데이터 활용 시 필수도구로 여겨지는 4세대 동형암호 기술을사업화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크립토랩의 우수한 암호기술이 통신망과 LG유플러스의 모든 서비스의 보안성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라며, “향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장비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수학적 난제에 기반하여 탄탄한 안전성을 자랑하는 격자기반 양자내성암호가 통신망은 물론 여러 산업분야에 적용되면 정보보호가 강화된 안전한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국가적 보안경쟁력을 성장시키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